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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Story

앵글로 콘티넨탈(Anglo-Continental) 한국인 체감비율 50% 넘어

Big Gun 2008.05.20 00:39
2008년 5월 20일 현재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대규모 영어 학교 앵글로 콘티넨탈(Anglo-Continental)의 한국인 체감비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앵글로 콘티넨탈은 한 학급의 정원이 15명인데 일반적으로 3, 4명은 기본이며, 심한 경우에는 9명까지 있는 학급도 있다. 점심시간 식당에 방문하게 되면 마치 한국 대학교 식당에 온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가끔은 외국인 학생이 한 두명이고 모든 테이블로 한국인 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다. 앵글로 콘티넨탈 측은 "한국학생이 많더라도 수업시간에는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한국인 비율이 적은 곳을 찾아 영국을 방문한 한국 학생으로서는 그 설명만으로는 충분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수업시간에는 영어를 사용하지만,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 혹은 방과후에는 한국인들끼리 뭉쳐다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중간에 학비 환불을 받아 다른 학원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앵글로 콘티넨탈에 한국인 학생이 많아지게 된 것은 최근 유학원들이 앞다투어 이 학교를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필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I모 유학원의 경우에는 본머스에 어학연수를 가겠다는 학생에게 1순위로 앵글로 콘티넨탈을 추천한다고 한다. 이는 비단 이 유학원이 앵글로 콘티넨탈로부터 많은 커미션을 받기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앵글로 콘티넨탈은 이전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학원었고, 학비가 비싼 편에 속하지만 그 규모나 시설, 커리큘럼을 봤을 때 다른 최고 수준의 학교보다는 저렴한 축에 속하기 때문에 최근에 유학원들이 이 학원을 추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앵글로 콘티넨탈의 학교규모는 영국에서도 몇 손가락에 들며, 이 학교의 식당크기가 왠만한 다른 어학원 크기와 비슷할 정도이다. 또한 인터넷 상에 떠도는 앵글로 콘티넨탈 한국인 비율에 관한 잘못된 정보도 한국인 비율을 높이고 있는 또 다른 원인이다. 필자가 몇몇 대형 검색엔진을 통해 앵글로 콘티넨탈의 한국인 비율을 조사해본 결과 상당수의 카페와 상담 홈페이지에서 앵글로 콘티넨탈의 한국인 비율을 10% 이내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명백한 거짓이다. 물론 그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왔을 때는 충분히 사실이었을지 모르나 현재의 상황은 전혀 아니다.

앵글로 콘티넨탈

    필자의 경우, 유학원 상담원이 "앵글로 콘티넨탈은 엄청 큰 학교이기 때문에 식당에 가면 한국인이 많아 놀랄 수 있지만, 각 교실에는 한 두명 밖에 없어 아주 좋은 환경이다" 라고 설명했으나, 이 설명은 거짓이었다. 유학원들은 현지 학원으로부터 한국인 비율을 보고받는다고 하지만 실제 방문했을 때는 한국에서의 설명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이것은 많은 학생들이 한국인 비율이 적은 학원을 찾아 가기 때문에 일부 학원의 비율이 낮다는 정보가 올라왔을 경우 일시적 쏠림현상이 발생하여 다시 한국인 비율이 높아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정보격차에 따른 불균형 현상으로만으로 높은 한국인 비율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불확실하지만 유학원이나 현지 어학원이 한국인 비율을 최대한 줄여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정도이다.

    현재 본머스에서 평가가 좋은 학원으로는 유로 센터와 비트(BEET)이다. 이 학원의 평가가 좋은 이유는 다름 아닌 한국인 비율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학원의 한국인 비율이 언제 갑자기 늘어날런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유로 센터는 유럽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인과 중동 출신 학생이 대부분인 어학원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경우이고, 비트는 학원비가 가장 비싸긴 하지만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낮은 한국인 비율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이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한국인들은 현지 정보를 활용하여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학원에 등록하여 영어공부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의 대형 유학원들은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현지 어학원들의 수준과 한국인 비율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정보들이 실시간 업데이트 되는 것이 아니고, 각종 프로모션 프로그램에 의해 좋은 부분만 설명되는 경우가 많아 어학연수생들이 현지 도착 후 허탈해 하는 경우가 많다.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 점을 유의하여 유학원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신이 공부하려고 하는 지역의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방문하여 자신이 원하는 학원의 한국인 체감 비율을 물어보기 바란다. 여기서 체감 비율을 강조하는 이유는, 일부 학원의 경우 한 학급에 한국인을 몰아넣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100명 정원의 5개 학급을 가진 학원에 한국인이 10명 있다면 총 한국인 비율은 10%이지만 한 학급에 전원 속해있다면, 실제적 체감비율은 50%(한 학급이 20명인데 한국인이 10명이므로)이라고 할 수 있다. 어학원에서 전체 학생들이 모여 활동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나오는 전체비율이 아니라 체감비율을 알아내는 것이 주요하다.

    매주 월요일 새로운 학생들이 어학원에 도착하지만 한국인 학생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신입생 중 대부분이 한국인들이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한국인을 만나서 반가움이 아닌 불쾌감을 느끼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필자가 이렇게 앵글로 콘티넨탈의 한국인 비율에 대해 글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인들이 앵글로 콘티넨탈에 계속 입학하고 있으며, 금새 후회하여 학원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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